"가진 사람은 더 받아서 차고 남을 것이며,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성서 마태복음에 한 구절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K. 머튼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붕의 집중 현상을 가리켜 '마태 효과'라고 명명 하였다. 마태 효과는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모든 분야에 관찰되는 부익부익빈 현상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데 두루 쓰이는 개념으로 정착되었다.
이런 현상은 현대 사회로 옮겨 오면서 좀 더 심화되고 있다. 지식, 정보화 사회로 변하면서 부자와 가난한 자는 물려 받는 재산뿐 아니라 교육과 지식, 정보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 다음으로 경제위기가 반복되면 가난한 사람들은 생존의 위기에 내몰리지만 부자들은 오히려 재산을 늘릴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여전하다. 시장을 선점한 상품이나 기업은 왠만해서는 그 지위를 잃지 않는다. 시장을 선점했기에 유명해지고, 유명하기에 더 많이 팔린다. 더 많이 팔리는 상품이기에 무언가 다를 것이라는 믿음 생겨 더욱 많이 팔리게 되는 것이 시장의 생리다.
유명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노벨상을 받은 교수와 대학원 조교가 몇 달에 걸쳐 쓴 논문이 유명해지면 발표한 교수는 유명해지지만 정작 논문 작성을 도맡았던 대학원생 조교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가장 뚜렷이 나타나는 분야는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네트워크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네트워크를 선점한 자는 훨씬 더 유리한 고지에서 경쟁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가 인터넷을 독점하고 있는것은 가장 좋은 프로그램이어서가 아니라, 가장 먼저 그 분야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메칼프의 법칙'이 등장한다. 메칼프는 3Com의 창시자이며 이더넷을 발명한 인물로 '네트워크의 가치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람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이론을 제창했다.
처음 전화가 등장했을 때, 전화기 한 대로는 아무 쓸모가 없지만 가입자 수가 늘어날수록 가치는 급증한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어떤 네트워크의 유용성은 사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하게 되고, 어떤 표준의 사용자 수가 일단 충분한 수량에 도달하게 되면 그 가치는 비약적으로 증가한다는 내용이다. 그것이 인터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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