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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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마케팅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역사

1801년 당시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때 여관을 운영하던 에르메스 가문에서 한 남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에르메스의 가족은 종교적인 이유로 독일을 떠나 프랑스로 망명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이라 모두 마차를 타고 다니던 시대였습니다.

 

그때 프랑스에서는 루이필리프 왕이 행진하는 도중에 공화당원들의 기습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으로 파리 중심가에 있던 수십 명의 사람들이 사망합니다. 사건이 일어난 근처의 가게들은 임대료가 순식간의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평소 파리에 자신의 가게를 오픈하고 싶었던 티에리 에르메스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작은 가게를 얻은 그는 곧바로 마구상을 개업합니다. 안장과 마차 부속품 등 말과 마차에 쓰이는 섬세하고 튼튼한 마구 용품들을 만들어 판매하였습니다. 그러나 1842년 어느 날 루이 필리프의 왕의 아들 오를레앙 공작이 마차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마차 전문가들이 원인을 분석해본 결과 ‘대충 만든 엉성한 마구’때문이었음을 알게 되고, 사람들은 어디 ‘마구’가 좋은지 수소문 끝에 ‘에르메스’가 마구를 잘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소문은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파리에서 마구 하면 에르메스라는 독보적인 지위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고 파리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바로 1867년 파리 세계 박람회가 개최된 것입니다. 에르메스는 박람회에서 1등을 수상합니다. 이것도 모자라 그의 아들 샤를 에밀 에르메스 또한 1878년에 또다시 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 이후 1878년 에르메스 브랜드를 탄생시킨 티에리 에르메스는 세상을 떠나고 아들 샤를 에밀 에르메스가 사업을 이어 나갔습니다. 자금의 여유가 생긴 샤를 에밀은 가게를 이전합니다. 새 가게의 우치는 마침 왕궁을 비롯해 부유한 귀족들의 호화 저택이 즐비한 곳이었습니다. 가게를 옮기자마자 귀족들은 에르메스의 전담 고객이 되었습니다.

 

그는 전 세계 왕실과 귀족들에게 마구 용품들을 납품할 정도로 그 솜씨를 인정받았습니다. 그 이후 샤를 에밀은 은퇴하고 장남 아돌프와 둘째 에밀 모리스에게 사업을 물려줍니다.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한참일 때 에르메스는 프랑스 기병대에 안장을 공급 중이었습니다.

 

 

이때 에밀 모리스는 미국과 캐나다 출장 중에 ‘캐딜락’을 보게 됩니다. 그는 캐딜락 후드에 달린 지퍼에 주목합니다. 무언가 영감을 얻은 에밀 모리스는 프랑스로 귀국하자마자 지퍼의 특허권을 얻어 가방에 지퍼를 달게 됩니다. 그 결과 세계 최초의 지퍼 달린 가방이 탄생합니다. 가방의 이름도 ‘부가티’였습니다.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던 그는 미국 여행 중에 최고의 자동차 회사 포드를 방문합니다. 당시 포드는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도입해 엄청난 속도로 자동차를 찍어내고 있었습니다. 곧 마차가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감지합니다. 마구만 만들다가 망할 것이라 생각한 그는 여행 소품에 눈을 돌립니다. 편리한 교통수단 덕분에 휴일이면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떠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에밀 모리스의 예상대로 사람들은 여행을 많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미리 준비한 에르메스는 여행과 생활용품으로 주요 품목을 바꾼 결과 가방, 벨트, 장갑, 손목시계 등 점차적으로 그 범위를 넓혀 나갑니다. 하지만 그는 대량 생산 시스템만큼은 절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철학은 기계만 돌려대며 영혼 없이 똑같은 복제품을 대량으로 쏟아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에르메스는 공장의 대량생산에 굴복하지 않고 전통적인 수작업과 소량 생산 주의를 고집합니다. 그 결과 제품을 대량으로 쏟아내는 제품들 사이에서 희소성 가치를 얻게 되고, 돈이 있어도 구입하기 힘든 명품으로 여겨지며 대중들의 동경을 받기 시작하여 지금의 에르메스의 명성을 얻게 됩니다.

 

참고자료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419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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