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가 구글 검색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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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의 칼럼

블로거가 구글 검색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

인터넷을 서핑하던 중 우연히 검색엔진 점유율을 데이터로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016년에 무려 점유비율이 85.83%였던 네이버가 2019년에는 57.31%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1월부터 6월까지 본 통계이고 계속 점점 하락 중입니다. 아래 사진은 2016년 기준 점유비율입니다.

 

[1]2016년 한해동안

그러면 왜 계속 네이버 점유비율이 하락할까요? 티스토리 블로그나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아주 간단합니다. 콘텐츠 창작자가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돌아오냐 안 오냐 그 차이입니다.

 

[2]2017년 한해동안

물론 창작자들도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기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점점 흥미는 떨어지고, 처음과 달리 어떤날은 쉬고 싶습니다. 이렇게 흥미를 잃어갈 때 노력한 대가가 돌아온다면 창작자가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우리가 직장을 다닐 때도 일하기 싫어도 급여날을 기다리면서 버티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네이버가 거대한 IT기업이 될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블로거들 때문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콘텐츠를 만드는 블로거들 때문에 네이버는 굉장히 많은 광고수입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블로거들에게 돌아가는 건 없었습니다. 그 이후 네이버 블로그가 엄청난 광고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이 '바이럴 마케팅'업체들을 만들어 블로거와 사업주를 연결해주는 체험단 같은 서비스들이 무수히 생겨났습니다.

 

[3]2018년 한해동안

블로그를 운영해보지 않은 분들은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직접 운영해보면 매일같이 하루도 빼먹지 않고 글 하나씩 올린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돈을 벌고 싶으면 키워드부터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키워드 찾기 위한 방법과 키워드 단가를 확인하는 방법 그리고 위에 사진처럼 통계를 보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4]2019년 1월~6월

그리고 무엇보다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하여 어떤 페이지가 인기가 많았는지 어디서 수익이 많이 났는지 확인까지 하면서 글을 작성하면 공부할 양이 굉장히 많아집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공부 또한 해야 합니다.

 

 

거기다가 '국정원 댓글사건'과 실검 조작 의혹 등 무수히 의심받을 만한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점점 신뢰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원하는 정보가 잘 나오지 않고 무수히 많은 광고가 상단에 배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네이버는 그냥 메인에 떠있는 뉴스 기사 보는 정도로 이용하고 검색은 구글에서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원하는 정보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5]2018년 1월

두 가지 원인이 맞물려 생긴 결과입니다. 블로거들이 고생해서 글을 써봐야 네이버만 배불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자 모두 떠나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유저들이 검색을 해도 원하는 정보가 나오지 않아 또 떠나게 된 것입니다. 유튜브의 성공 원인은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제 아무리 취미로 시작해도 어느정도 기간이 지나면 아무런 대가 없이 기업을 배불려 주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는 수많은 '행동경제학'을 다룬 책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면 그 일을 하지 않습니다. 구글은 애드센스 정책으로 굉장히 파격적인 수익배분으로 굉장히 많은 유튜버를 모았고, 블로거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6]2019년 1월

요즘 유튜브를 보면 백종원부터 김태호PD까지 진출했습니다. 최근에 본 '아스달 연대기'에서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신과 만날수 있다고 말해서 사람들을 모았는데, 아무나 신을 만난다고 하면 누가 우리한테 모이겠느냐?" 전 이 대사에 핵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은 철저한 '수익구조'를 약속해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그 효과로 콘텐츠의 질이 좋아지고 많은 소비자들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플렛폼'이 아닌 '사람'입니다. 방송도 결국 PD나 백종원때문에 보는거고 유튜브나 블로그도 콘텐츠 제작자때문에 보는것이지 유튜브라는 플렛폼 자체가 대단해서 보는게 아니죠.^^;

 

하지만 네이버는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별다른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애드 포스트' 서비스를 손봤지만 효과가 미미한 듯합니다. 한번 잃은 신뢰는 다시 회복하기가 어렵습니다. 떠나간 사람들을 다시 붙잡으려면 지금까지 와 다른 파격적인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7]2019년 5월~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