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은 1950년대 미국 갱단 사이에서 유행하던 게임 이름입니다. 좁은 도로에서 자동차를 마주보며 달리다가 부딪히기전에 먼저 운전대를 꺽게되면 지는 게임입니다. 두 사람 모두가 핸들을 꺽지 않는다면 충돌로 둘다 사망하거나 큰 부상을 입게됩니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군비경쟁을 치킨게임의 사례로 많이 인용합니다. 그리고 기업간의 경쟁에도 다양한 치킨게임의 사례가 있습니다. 치킨게임에서 이긴 승자는 쉽게 패자의 몫까지 차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업의 경우, 가혹한 환경에서 경쟁자들이 도태되고 나면 승자는 더 큰 시장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쓰러져 가는 기업을 헑값에 사들일 수 있는 기회도 갖게됩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했던 반도체시장의 싸움이 치킨 게임 사례입니다. 2009년에 접어들어 시장점유율 10%로 세계 랭킹 5위였던 독일의 키몬 사가 파산하고, 있따라 점유율 3%, 4.4%였던 대만의 프로모스와 파워칩이 휘청거렸습니다.
이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반사적인 이익을 얻으며 세계시장 점유율을 한층 더 넓힐 수 있었습니다. 바로 치킨 게임의 승자가 된것입니다. 세계 LCD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도 치킨게임의 승자였습니다. 1988년 1분기 양사의 합계 시장 점유율은 2008년 1분기에 43%였으나, 4분기에는 54%로 12%나 증가시켰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기업 빅3가 휘청거리자, 일본의 도요타는 GM을 누르고 세계1위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DHL이 비운 자리를 페더럴 익스프레스는 힘들이지 않고 차지할 수 있었으며, 월마트 역시 2, 3위권 대형 업체들이 휘청거리면서 오히려 매출이 늘었습니다. 델타 항공은 휘청거리는 노스웨스트를 인수하여 세계 최대의 항공사로 자리매김 합니다.
워니의 생각
대한민국에서 치킨게임은 대기업들이 많이 하고 있어요. 방법은 계속해서 가격을 내리는 것이지요. 대표적인 예로 월마트가 한국에 들어왔을때 우리나라 마트들이 1+1행사를 하거나, 계속해서 세일을 하는 바람에 월마트는 견디지 못하고 결국 한국에서 사업을 포기했는데요. 거의 남는게 없을 정도로 가격을 인하하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손해지만 경쟁사가 하나 줄어들면 다시 이익이 되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치킨게임 전략을 취하는것 같아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노 리스크 노 리턴의 법칙'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노력이나, 시간 아니면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기업가를 영어로는 Businessman이라고 부르지 않고 Entrepreneur라고 부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불확실한 미래와 승부하여, 일자리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기업게에게 돌아가는 이윤은 모험에 대한 대가라는 것입니다.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주식 가격이 대대적으로 폭락 했을 때 구입해서, 크게 올랐을 때 파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식이 폭락했을 때, 주식을 구입한다는 것은 자칫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노 리스크 노리턴No risk No retun'의 법칙이 생겨났습니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돌아오는 것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쉽게 돈을 번다는 것은 무언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금융사기 사건에 걸려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해서입니다. 2008년 미국에서 일어났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로 보겠습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미국 금융권에서는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높은 이자율로 주택 구입자금을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대신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은행들은 쉽게 돈을 벌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은행들은 이 위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기 위해 채권을 담보로 주식을 만들어 다시 다른 사람에게 팔았습니다. 이것이 '첨단 금융 기법'이라는 파생상품이었습니다. 2006년에는 은행 대출액의 20.1%가 이런 파생상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식의 비즈니스 모델은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에만 유지될 수 있는 일종의 폭탄 돌리기 게임입니다.
언젠가, 누구 손에서 반드시 터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연결고리 중 어느 하나라도 끊어지면 고리 전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이어서 주택 가격이 폭락하자, 금융권 전체가 부실의 늪에 빠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상태입니다. 공짜 점심을 잘못 먹어서 배탈이 난것입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미국 서부의 한 술집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술을 팔아주는 손님에게 공짜로 점심을 대접한다고 내걸자, 처음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술값에 점심값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공짜점심은 없다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워니의 생각
며칠전 읽었던 '댄 애리얼리의 부의감각'에서 읽었던 내용과 상당히 비슷해요. 그 책에서도 공짜로 무언가를 준다는 것은 더 큰돈을 벌기위한 미끼일뿐, 절대 공짜로 무언가를 주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미 공짜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 설마?하는 마음에 속거나, 아니면 잘 안풀리니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접근하다가 속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
'책소개 > 경제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스위치 변화를 이끌어내는 3가지 요소 (4) | 2019.03.31 |
---|---|
레버리지 하루동안 생산성의 사이클을 관찰하라 (0) | 2019.03.30 |
80대20법칙 파레토의 법칙과 긴꼬리의 법칙 (0) | 2019.03.27 |
왜 워런 버핏은 월스트리트에서 살지 않을까? (2) | 2019.03.27 |
나는 4시간만 일한다.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위한 필독서 (2) | 2019.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