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은 주가 변동의 추이와 거래량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론과 지표를 사용하여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데이터들은 대부분 차트로 표현되기 때문에 흔히 '차트 분석'이라고 합니다. 주가 변동 차트에서 패턴을 읽고 앞으로의 동향을 예상합니다.
미래의 주가가 과거와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합니다. 차트에 나타난 패턴은 일종의 방향 지시등입니다. 이동 평균선, 지시선과 저항선이 있는 트렌드 채털, W형, M형, 머리 어깨 모형, 삼각형, 사각형 엘리엇 파동 등 각종 패턴이 주가 변동의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기술적 분석은 이런 그래프들이 주가의 흐름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차트를 분석하여 패턴을 찾아내고 증권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만약 차트에서 트렌드 채널 패턴을 발견하면, 투자자들은 해당 주식의 시세가 이 패턴을 따를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차트 분석가들은 차트는 룰렛 구슬과 다르다고 말합니다.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특정 상황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심리가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성격과 태도의 변화무쌍함, 그리고 이것들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면 이는 너무 낙관적인 생각입니다.
어떻게 그 많은 변수와 다양성을 차트에 담을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인간의 태도 역시 우연적인 요소에 크게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차트 분석가들은 주가가 차트의 규칙을 따른다고 고집합니다. 하지만 차트 분석은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해 내는 일종의 '데이터 마이닝'입니다.
증권시장이라는 상자 안에는 수십만 종류의 주식 시세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정 패턴을 따르는 동전을 100회만 던져도 반복되는 패턴이 나옵니다. 그런 패턴을 규칙이라고 파악하는 순간 우연히 파 놓은 함정에 걸려듭니다. 충분한 시간만 있다면 주가 변동이 비슷하게 진행되는 차트를 수도 없이 찾을 수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를 '멕시코 총잡이'에 비유합니다.
먼저 벽에 마구 총을 쏜 다음 총알 자국 주위에 과녁을 그립니다. 그러면 그 총잡이는 명사수가 됩니다. 수많은 주식이 특정한 패턴을 따라 움직인다고 믿는 사람은 그 반대의 경우도 따져 봐야 합니다. 기술적 분석가들이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차트 분석으로 돈을 잃은 기술적 분석가들은 얼마나 되는가? 물어보세요.
사실 돈을 잃은 전문가들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손해 본 전문가들이 없어서가 아니라, 막대한 손해를 보고 증권 시장에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증권 시장에는 기술적 분석 덕분에 성공한 사람보다는, 기술적 분석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사람들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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