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것들의 비밀 감정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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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마케팅

끌리는 것들의 비밀 감정팔아라

 

친구들과 주말 나들이에 나선 김나나 씨는 점심으로 분식집에서 라면, 김밥, 튀김을 먹었습니다. 3인분에 1만 원으로 맛있고 배부르게 먹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산책할 겸 20분을 걸어 인스타그램에 소문난 디저트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미술관에 들어온 것처럼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알록달록한 케이크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케이크를 맛보지 않아도 분위기에 벌서 기분 좋아졌습니다. 케이크 두 조각과 커피 세 잔을 주문했습니다. 입안에 맛보지 않아도 분위기에 벌써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케이크 두 조각과 커피 세 잔을 주문했습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케이크 맛이 천국의 맛 같았습니다.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가성비를 따지느라 쪼그라들었던 마음까지 단번에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습니다. 밥값ㅂ다 3배나 비싼 3만 원을 내고 디저트 가게를 나왔지만 조금도 아까운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다시 일주일을 살아갈 힘이 났습니다.

 

가성비가 소비의 주류를 차지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가심비가 급부상 중입니다. 가격 대비 얼마나 큰 즐거움을 주는지 따져서 물건을 구매합니다. 점심식사로는 컵라면을 먹지만 후식으로는 백화점 디저트를 먹는 식으로 아낄 때는 확실히 아끼고, 감정의 만족이 크다면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주저하지 않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지만 나의 취향에 부합하는 한 가지 물건만은 비싼 것을 구매하는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나?'에 대한 답이 성장에 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하면 더 좋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고, 명문대를 졸업하면 평생직장이 보장되던 시대.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하면 승진하고, 회사에서의 지위가 사회에서의 신분이 되던 시대. 개인의 노력이 큰 성취로 이어지는 고성장 시대에는 더 열심히 일해 더 많이 벌자는 생각이 대한민국을 지배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자신이 아무리 밤새워 공부하고 명문대에 진학해도 새로운 기술이 내 미래의 일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사실을, 주말을 반납하고 일해도 회사는 정년을 보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개인의 노력이 미래의 부와 직결되기 매우 어려운 저성장, 역성장 시대에 사람들은 기약 없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대신 현재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자연스럽게 연봉이 높은 직장보다 워라밸이 가능한 직장을 선호하고, 소확행을 추구하는 휘게족, 욜로족으로 살고자 합니다.

 

 

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 Work and Life Balance이라는 의미로, 정시에 퇴근하여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생활 방식입니다. 이제 일은 그 자체로 삶의 목적이 아니라 생화을 유지하는 수단이자 삶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만들어 전파한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히 행복의 줄임말입니다. 거창한 꿈을꾸지 않고 지금 당장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을 찾자는 뜻입니다. 휘게 Hygge는 안락함을 듯하는 덴마크어로 가족이나 친구와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찾아오는 행복을 말합니다.

 

욜로 Yolo족은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You Only Live Once이니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현재를 맘껏 즐기겠다는 뜻입니다. 프랑스 사회학자 에바 일루즈는 저서 <감정 자본주의>에서 "현대 자본주의에서 거래되는 것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상품에 숨겨진 감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성취를 자랑하는 것이 중요하던 사회에서는 가방, 시계, 자동차 등 성취를 시각화하는 소비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불안, 불신, 불황의 3불로 고통받는 이 시대의 소비자는 내면의 불편한 감정을 해결해주는 상품과 서비스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기업은 앞 다투어 이 감정을 상품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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