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금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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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경제경영

파생금융이란?

파생금융 혹은 파생거래는 기초 자산 underlying asset이 되는 금융 거래가 있을 때 그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 낸 금융 거래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파생거래는 거래 당사자 쌍방 간의 계약입니다. 그리고 계약이기 때문에 법적 테두리 안에서 기능합니다.

 

파생거래는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정치학Politika에는 세계 최초의 '옵션거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수학자 탈레스는 올리브기름을 짜는 압착기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압착기 소유주들에게 얼마간의 선금을 지불한 뒤 정해진 가격에 압착기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풍년으로 올리브 수확이 늘어나나 독점적으로 압착기 사용권을 가지고 있는 탈레스는 압착기를 소유주에게 지불한 금액보다 훨씬 높은 값에 농부들에게 대여해 엄청난 이익을 거뒀습니다. 탈레스는 최초로 옵션 매입 거래를 통해 엄청난 투자 수익을 거뒀습니다.

 

 

또 구약 성서 '창세기'에도 파생거래의 일종인 선도거래로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파생거래는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다각화의 지혜만큼이나 오래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생금융은 그 형태와 가격 결정 원리에 따라 크게 델타원 파생거래, 옵션, 구조화 금융의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델타원 파생거래는 파생거래의 가격 변동이 기초 자신의 가격 변동에 전적으로 정비례하는 것들을 가리킵니다. 선물과 선도, 스와프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는 거래 당사자 모두 의무를 지는 일종의 쌍무 계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옵션은 그와는 달리 기초 자신의 가격이 어느 구간에 있느냐에 따라 옵션 가격의 변동이 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또 옵션은 델타원 파생거래와는 달리 매도자와 매수자가 나뉩니다. 매수자는 아무런 의무 없이 권리만 있고, 반대로 매도자는 아무런 권리 없이 의무만 지기 때문입니다.

 

매도자 입장에서 보면 좋을 일은 없고 나쁠 일만 남게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보상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옵션을 매수하는 사람은 매도자에게 '옵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현금을 줘야 합니다. 이 옵션 프리미엄을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큰 문제인데, 여기에는 여러 이론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양자 간 협상에 의해 프리미엄을 결정합니다.

 

만약 서울 강남 지역의 아파트를 사려고 한다면 '공정한 가격'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을까요? 강남 아파트 매매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부동산 감정 평가사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감정 평가사들이 쓰는 방법이란 것이 알고 보면 별것 없습니다.

 

 

그냥 그 아파트의 과거 거래 이력을 바탕으로 지금은 이 정도 가격이 적당하다고 하거나, 주변 다른 아파트들의 시세와 견줘 대충 그 정도 된다고 결론 내리는 것뿐입니다. 아파트의 전세나 월세 시세를 보고 약간의 계산을 통해 아파트 가격을 유추해 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면 아파트 거래는 감정 평가사에 매긴 가격대로 이뤄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팔겠다는 아파트 소유자와 사겠다는 매입자 사이에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감정 평가사가 "아파트의 공정한 가격은 6억 원입니다."라고 해도, 소유자 입장에서 그 가격이 부당하고 생각되면 안 팔게 되는 것이고, 매수 희망자 또한 남들이 뭐라 해도 4억 원 이하가 아니면 안 사겠다고 생각한다면 구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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