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기억되는 SNS 콘텐츠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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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경제경영

쉽게 기억되는 SNS 콘텐츠의 법칙

친구와 한참 수다를 떨고 난 후, 헤어질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마 "카톡 하자!"일 것입니다. 우리 시간 될 때 안부 문자를 주고 받자란 말이 카톡이라는 브랜드가 동사화된 말로 대체된것입니다. "카톡 하자" 처럼 특정 기업의 브랜드나 서비스의 이름이 동사처럼 사용된 예는 많습니다.

 

이미지가 보정 수준을 넘어서서 왜곡되거나 과장이 심할 때 주로 "뽀샵질 했네"라고 말합니다. 어도비 회사가 제공하는 보정 프로그램 포토샵 브랜드가 동사화된 경우입니다.

 

그 회사의 이름이 특정 제품군을 대표화하려면, 사람들이 특정 제품군을 떠올릴 때 그 회사의 이름이 가장 먼저 생각나야 합니다. "청소기 돌려서 방 청소하자"라고 말할 때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스는 말이 "후버 하자 Hoover a room"다. 수많은 진공청소기 브랜드가 있지만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진공청소기 하면 기억 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후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실제 영어 사전에도 "청소기로 청소하다"라는 뜻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기업의 제품 브랜드나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자체가 동사화되면 그 기업은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브랜드 이름이 반복해서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브랜드나 서비스 이름을 인지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강력한 브랜드 인지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그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특정 카테고리에 있는 제품을 구매할때 정보를 외부에서 찾기도 하지만 내부에서 찾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이 진공청소기를 한 대 구매하려고 한다면 진공청소기 관련 정보를 일단 외부에서 획득할 것입니다.

 

"진공청소기 추천"같은 키워드를 검색해서 정보를 얻으려고 할것입니다. 동시에 진공청소기 하면 본인들의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브랜드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정보들이 바로 기억 속에서 정보를 획득하는 경우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특정 카테고리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매 관련 정보를 찾아볼 가능성이 큽니다.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 하면 애플, 삼성, 이 두 브랜드를 자동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릴 것이고,이 두 브랜드를 중심으로 외부 정보를 탐색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의 브랜드가 동사화되었다는건 사람들의 머릿속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입니다.

 

 

기업의 브랜드가 동사화되었다는건 사람들의 머릿속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머릿속에 강하게 자리 잡을수록 쉽게 회상될 수 있고, 우선적으로 사람들의 구매 고려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측면에서 파는 제품이나 제공하는 서비스가 동사화된다는 건 모든 마케터가 가장 도달하고 싶은 꿈 같은 목표입니다.

 

이런 모든 마케터가 원하는 꿈 같은 목표를 단숨에 달성한 기업이 구글입니다. 구글은 일반적으로 굉장히 오랜 시간 걸리는 브랜드 동사화 작업을 창업 5년 만에 달성했습니다. 창업 5년째인 2003년 미국언어연구회가 구글을 "인터넷을 검색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로 선정했습니다.

 

2006년에는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옥스퍼드 사전에서 구글 브랜드 자체를 동사로 등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업계 평균 10~20년 걸리는 일을 창업 5년만에 달성한 것입니다. 그만큼 빠르게 수많은 사람이 일상어로 구글 브랜드를 사용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에서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 들을 수 있는 말이 "구글 해봐 Google it"입니다. 뭔가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해야 할 일이 생기면 "검색해봐"가 아닌 "구글 해봐"라는 말을 했다는 뜻입니다. 구글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야후 Yahoo 역시 구글과의 경쟁 초반에 자사의 이름 야후 Yahoo를 동사화하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천만학적 비용인 500만달러를 들여가며 "야후 하니? Do you Yahoo?"라는 캠페인을 미국 전역에 대대적으로 벌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사람들은 야후가 아닌 왜 구글을 선택했을까요?

 

구글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군더더기 하나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간결합니다. 다른 검색 서비스는 웹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광고와 다양한 기능을 덧붙였던 반면, 구글은 최대한 단순하게 웹 사이트를 구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반대로 야후의 경우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수많은 서비스가 분산되어 배열되어 있었습니다.

 

야후는 엄청난 돈을 들여서 "야후 하자"라고 떠들었지만 실제 그것이 뭘 하자는 것인지 사람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야후 하자!"는 것이 인터넷 뉴스를 보자는 것인지, 검색하자는 것인지, 배너 광고를 보자는 것인지 사람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야후 하면 떠오르는 것이 너무 많다 보니 사람들의 기억 속에 하나도 남지 않는 결과가 나온것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의 기억에 하나도 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핵심 가치 하나에 집중해 이야기하는 것이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일례입니다.

 

※[출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2800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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