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테크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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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심리 게임이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 말미에 사람들의 욕망만 이용하면 언제든지 사기 칠 수 있다는 대사가 나옵니다. 전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사기의 특징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인간의 심리와 욕망을 교묘히 이용해 남의 돈을 빼앗습니다. 심리 게임이라는 점에서 사기와 투자는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두 가지 행위 뒤에는 모두 인간의 탐욕과 욕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말로는 차가운 이성을 얘기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차가운 이성을 발휘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기꾼과 훌륭한 투자자는 모두 인간의 이런 감정적 약점을 적극 활용합니다. 사람들은 곤경에 처하면 감정적 약점을 드러냅니다. 사기꾼 중에는 부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기꾼은 없는 사람을 타겟으로 합니다. 하지만 자수성가형 부자일.. 더보기
카카오는 사람을 어떻게 채용할까? 카카오가 직원을 '영입'하는 프로세스는 다른 기업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홈페이지로 입사 지원을 받고 서류 심사, 두 번의 공식 면접을 거쳐 채용을 확정합니다. 채용공고와 원서 접수는 오직 카카오 홈페이지에 있는 '인재 영입' 코너에서만 이뤄집니다. 카카오에 관심 있는 사람만 알아서 지원하라는 뜻입니다. 경영 지원 직군은 대부분이 절차대로 진행되며 직군 특성에 따라 전형이 추가됩니다. 디자이너 직군은 입사 지원을 할 때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면접장에서 즉석으로 도안을 그려내는 실기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개발자는 1차 인터뷰 전에 코딩 테스트를 거치는 경우가 많고 면접 현장에서 손으로 코딩 수식을 적어내는 과제를 요청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면접 단계 중간마다 전화 인터뷰, 화상 면접이 추가되.. 더보기
블로거가 구글 검색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 인터넷을 서핑하던 중 우연히 검색엔진 점유율을 데이터로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016년에 무려 점유비율이 85.83%였던 네이버가 2019년에는 57.31%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1월부터 6월까지 본 통계이고 계속 점점 하락 중입니다. 아래 사진은 2016년 기준 점유비율입니다. 그러면 왜 계속 네이버 점유비율이 하락할까요? 티스토리 블로그나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아주 간단합니다. 콘텐츠 창작자가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돌아오냐 안 오냐 그 차이입니다. 물론 창작자들도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기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점점 흥미는 떨어지고, 처음과 달리 어떤날은 쉬고 싶.. 더보기
쉽게 기억되는 SNS 콘텐츠의 법칙 친구와 한참 수다를 떨고 난 후, 헤어질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마 "카톡 하자!"일 것입니다. 우리 시간 될 때 안부 문자를 주고 받자란 말이 카톡이라는 브랜드가 동사화된 말로 대체된것입니다. "카톡 하자" 처럼 특정 기업의 브랜드나 서비스의 이름이 동사처럼 사용된 예는 많습니다. 이미지가 보정 수준을 넘어서서 왜곡되거나 과장이 심할 때 주로 "뽀샵질 했네"라고 말합니다. 어도비 회사가 제공하는 보정 프로그램 포토샵 브랜드가 동사화된 경우입니다. 그 회사의 이름이 특정 제품군을 대표화하려면, 사람들이 특정 제품군을 떠올릴 때 그 회사의 이름이 가장 먼저 생각나야 합니다. "청소기 돌려서 방 청소하자"라고 말할 때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스는 말이 "후버 하자 Hoover a room"다. 수많은 진공.. 더보기
노후 준비 자금 얼마면 될까? 수명이 길어지고 퇴직은 점점 빨라지는 세상입니다. 재무설계사나 전문기관들에 따르면, 60세 무렵 은퇴할 때 확보해두어야 할 노후자금이 적게는 6억 많게는 10억 원까지 이릅니다. 전문가들의 복잡한 분석에 기대지 않더라도 기대수명을 85세로 잡아 매달 2인 가구의 생활비 200만 원 정도에 병원비 등을 합치면 5억 원 이상이 산출됩니다. 대도시에서 노 부부의 생활비로 월 200만 원이면 보통 수준입니다. 병원비는 예상보다 훨씬 많이 들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몸이 힘들 때 가사도우미를 부르고, 문화생활이나 해외여행도 즐기며, 손주들의 교육비도 가끔 보탤 요량이라면 훨씬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것입니다. 40~50대에 자녀의 대학 교육과 결혼 그리고 부모의 병원비 등으로 돈이 바닥이나거나 마이너스가 되는 현실.. 더보기
파생금융이란? 파생금융 혹은 파생거래는 기초 자산 underlying asset이 되는 금융 거래가 있을 때 그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 낸 금융 거래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파생거래는 거래 당사자 쌍방 간의 계약입니다. 그리고 계약이기 때문에 법적 테두리 안에서 기능합니다. 파생거래는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정치학Politika에는 세계 최초의 '옵션거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수학자 탈레스는 올리브기름을 짜는 압착기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압착기 소유주들에게 얼마간의 선금을 지불한 뒤 정해진 가격에 압착기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풍년으로 올리브 수확이 늘어나나 독점적으로 압착기 사용권을 가지고 있는 탈레스는 압착기를 소유주에게 지불한 금액보다 .. 더보기
사람들이 이케아를 좋아하는 이유 디지털 시대 공동 창조의 과정을 거쳐 나온 제품이 가지는 이점에 대한 연구 결과를 2004년에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실험에서 한 시계 회사가 참가자들에게서 새롭게 론칭할 시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합니다. 그 회사가 운영하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일반인들을 위한 디자인 툴들을 가지고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좋아 보이는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시계 제품 아이디어를 만들어서 제출해보라고 합니다. 피실험자들이 제출하게 한 후, 이들에게 두 가지 콘셉의 시계를 보여줍니다. 하나는 피실험자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시계고, 다른 하나는 전문 디자이너가 만든 시계였습니다. 전문 디자이너가 만든 시계는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모델을 바탕으로 해서 전문 디자이너가 만든 제품입니다. 이 두시계를 보여준 후, 실험 .. 더보기
광기가 만든 비합리적 투기 열풍 금융의 역사에서 비이성적 수준으로 가격이 상승하다가 예고 없이 갑자기 폭락하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일컫는 '버블'이라는 표현이 최초로 사용된 것은 1700년대 초에 발생한 남해회사 사건이 일어났을 때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이때의 일을 '남해 버블'이라고 불렀습니다. 남해회사는 1711년 영국에서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돼 그 주식을 일반 사람들이 거래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남해라는 명칭은 남반구 전체를 지칭하는 말이었고, 스페인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남아메리카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영국 왕정이 남아메리카에서 발생하는 모든 무역을 독점할 수 있는 권리를 남해회사에서 부여하자 이 회사 주식이 영국 주식 시장의 총아가 됐습니다. 스페인의 지배를 받고 있는 남아메리카에서.. 더보기
달을 분양해 떼돈 번 사나이 미국의 '달 대사관'이라는 회사가 30년 동안 전 세계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였습니다. 창업주인 데니스 호프 씨는 지금까지 80개국 250여만 명에게 달을 분양하여 600만 달러 이상을 벌었고 앞으로도 계속 벌어들일 전망입니다. 구입 절차는 간단합니다. 누구든 인터넷에 접속하여 한화 약 3만원 지불하면 1에이커의 토지를 등기해줍니다. 구매자에게는 국제 토지 소유 등기권리증과 자신 소유의 땅이 표시되어 있는 달 지도, 멤버쉽 카드 등을 발급하여 달에 대한 토지 소유권을 합벅적으로 취득하게 됩니다. 그 회사는 달뿐만 아니라 화성과 목성 등 태양계에 있는 다른 행성들의 땅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화성은 달보다 저렴해서 2,400평 정도 2,200원에 살수 있습니다. 구입자에게는 딱 한가지 요구 조건이 있는.. 더보기
열어 보게 만드는 이메일 쓰기 1. 제목을 짧게 쓴다. 이메일의 제목이 6~10단어일 때 열어 볼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런데 마케팅 업체 리텐션 사이언스가 2억 6,000만건의 수신된 이메일과 540건의 광고를 분석한 2014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마케터가 보내는 이메일의 제목은 대부분 11~15단어입니다. 2. 단어 선택에 지나치게 구애받지 않는다. 마케터들은 제목에 무료, 평생 등 스팸 필터에 걸릴 만한 단어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단어를 포함하는 것보다 더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 하나의 제목에 !? 등의 부호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경우 - 제목 맨 앞에 $을 붙이는 경우 - 거짓 약속으로 수신자를 현옥하는 제목을 붙이는 경우 3. 수신자의 이름을 표시한다. 마케팅 업체인 리텐션 사이언.. 더보기